UNIST UNIST

ADMISSIONS

발전기금 알림마당
모바일메뉴 열기
 

UNIST site map

전체 메뉴 닫기
STUDENT
 
NEWS CENTER

NEWS CENTER

연구성과와 행사 소식은 물론, 기자와 작가들이 전하는 다채로운 UNIST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대학뉴스

“사흘 동안 소금물에 담가놔도 멀쩡”..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 개발

UNIST 박성수 교수팀, 불순물 철 제거 대신 입자 안에 가두는 설계 기술 개발
상용 합금 대비 부식 속도 1/7 수준 ... Science Advances 논문 게재

  • 연구
  • 양윤정
  • 2026.09.02
  • 2016

“사흘 동안 소금물에 담가놔도 멀쩡”..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 개발

가볍지만 쉽게 삭아버려 널리 쓰이기 어려웠던 마그네슘 합금의 부식을 크게 줄이는 기술이 나왔다. 상용 합금 대비 부식 속도가 1/7 수준으로 줄었으며, 3일 동안 소금물에 담가놓아도 형태 변화 없이 멀쩡했다.


UNIST 신소재공학과 박성수 교수팀은 마그네슘 속 철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대신 작은 입자 안에 가두는 설계 기술을 개발해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을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마그네슘은 구조용 금속 중 가장 가볍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워 자동차, 항공기, 드론, 휴대용 전자기기처럼 경량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주목받아 왔지만, 물기나 소금기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탓에 널리 쓰기 어려웠다.


철 불순물은 마그네슘 합금의 부식을 빠르게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상용 마그네슘 원료에는 미량의 철이 들어 있는데, 철이 주변 마그네슘이 먼저 녹도록 만들어 표면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연구팀은 철 불순물을 입자 안에 가둠으로써 마그네슘과 직접 닿는 것을 차단하는 설계 기술을 통해 고내식성 합금을 개발했다.마그네슘 합금에 스칸듐을 미량 첨가한 기술이다. 스칸듐을 넣게 되면, 철이 스칸듐 화합물 껍질에 감싸진 ‘코어-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코어-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금이 굳는 과정에서 철이 많은 코어가 먼저 생기고, 그 위를 철이 거의 없는 껍질이 덮어야 한다. 연구팀은 여러 원소를 대상으로 이론 계산을 한 뒤, 적합한 첨가물로 스칸듐을 골랐다.


실험 결과, 스칸듐을 넣지 않은 같은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은 3일 동안 소금물에 담그자 심하게 녹아버렸지만, 스칸듐을 넣은 합금은 큰 형태 변화가 없었다. 


무게 변화로 계산한 부식 속도도 22.2mm/y에서 0.38mm/y로 낮아져, 약 6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mm/y는 부식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같은 속도로 1년 동안 부식됐을 때 금속 두께가 몇 mm 줄어드는지를 뜻한다.


또 상용 마그네슘 합금에 극미량의 스칸듐을 넣는 것만으로도 부식 속도가 1/7 수준으로 늦춰졌다. 상용 마그네슘 합금은 알루미늄 외에도 망간, 아연 등이 첨가되어 있다.


박성수 교수는 “그동안 마그네슘 기반 소재의 내식성을 높이려면 철 함량을 최대한 줄인 값비싼 고순도 원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에 개발된 합금은 초고순도 마그네슘 합금보다 철 불순물 함량이 6배 이상 높은데도, 부식 속도가 더 느리다”며 “값비싼 초고순도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고가소재로 인식되던 마그네슘 소재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설계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7월 23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끝)